아이주도이유식
BLW란 무엇일까요?
영국의 공중보건간호사였던 Gill Rapley에 의해 2001년 소개된 개념인 baby-led(아이주도) weaning(이유식)은 미음/퓨레 등 유동식 단계를 완전히 건너뛰고 처음부터 고형식을 원물 그대로 제공해 아이가 직접 주도하에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이유식 방법입니다.
(우리나라에서 ‘아이주도이유식’은 초기이유식 단계 이후 또는 이유식 어느 단계에서든 아이주도로 단계를 변환할 때 사용하기도 하므로 유동식을 건너뛰고 시작하는 아이주도이유식의 경우 이하 BLW라 표기하겠습니다.)
하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이 개념이 사실 그렇게 새로운 건 아니랍니다.
물론 이유식은 한 나라의 식문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밥과 국이 주식인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도 흔하게 아기에게 죽이나 미음을 먹였으리라 예상해볼 수도 있습니다.
하지만 죽과 미음 같은 유동식만 먹였을까요?
우리 조부모 세대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이렇게 획일화 된 형태로 이유식을 제공하진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. 아이들에게 제공된 음식은 때로는 갈아서 낸 음식이었고, 때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씹다 뱉은 음식이었지만, 다양한 질감과 형태를 가진 원재료를 사용하여 이유식을 했을 것입니다. 그렇다면 현재에 와서는 왜 이런 방식으로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걸까요? 이것은 그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왔기 때문입니다.
그렇다면 현재에 와서는 왜 이런 방식으로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걸까요?
이것은 그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왔기 때문입니다.
모든 게 새롭게 느껴지는 육아에서 나의 가치관을 반영한 선택을 하고 그에 확신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.
특히 처음 부모가 되는 경험을 하고 있을 때 더욱이 그러하죠. 따라서 남들 다 하는대로 하는게 맞겠지 생각하며 따라가기 쉽습니다. 생각보다 과학적 근거나 어떠한 이점도 없을 때도요. 이유식 얘기로 돌아와보겠습니다.